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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책제목 : 지혜의 언어들 을 읽고(저자: 김기석, 출판사: 복있는 사람, 2025. 8. 20.)

이 책의 저자 김기석 목사님은 사역하시다가 지금은 은퇴하시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신다고 한다. 이 책은 성경의 전도서(1~12장)가 말하는 잘 산다는 것에 대해 목사님께서 CBS 성서학당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지혜, 시간, 관계, 실천 등 스물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한 글이라고 한다.
성경의 전도서에는 ‘헛되다’라는 말이 나온다. 나도 처음에는 허무주의 즉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의미로 해석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저자는 우리가 우리 삶을 좀 더 잘 성찰하기 위해서는 전도서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 속에는 우리가 사람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온갖 경험들이 응축되어 있고, 말씀을 읽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저자는 전도서의 내용은 하나님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삶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전도서는 우리가 아닌 나를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호소력이 강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한 어떤 것을 성취하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지만 행복감 또한 퇴색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삶에 영속적인 기쁨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때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지만 다른 욕망이 발생하는 순간, 그 행복감은 쓰러지고 오히려 불만족스럽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나도 나이 들어가면서 깨달았다. 나의 삶에서 항상 기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다고 항상 나쁜 일만 일어나지도 않는다는 것을. 기쁜 일과 나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행복할 때도 있고 고난을 받을 때도 있다. 고난을 받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그리고 견뎌내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저자는 인생은 알 수 없음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늘 우리가 정말 많은 것을 누리고 살지만 그에 비해 행복감은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가 더 좋은 것을 누리는 타자들과 내 처지를 비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도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워하고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좀 더 나의 삶에 주체가 되지 않아서일까? 나의 삶을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줄 수 없음에도 나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나의 삶의 방향을 내부가 아닌 외부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른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나의 삶에 대해서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오늘을 충실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지금의 삶을 은총으로 여기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매여 사는 것은 지혜로운 삶이 아니라고 한다. 옛것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거기에 고착되지 않고 새로움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경 말씀에도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고 한다. 나 자신도 가끔 다른 사람 험담도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 보면 자기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나님이 주시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지? 난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다 주시지는 않는다는 것을 안다. 주시지 않을 때는 그 또한 이유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주시기만 하는 분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기복신앙보다 더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
저자는 자기 분야의 일을 아주 능숙하게 해내는 달인들을 보면 그들이 감내해온 인고의 세월이 떠올라 숙연해진다고 한다. 나는 달인들의 현재만 보고 저들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왜 잘되지 않을까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무수한 시간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다.
저자는 지혜자는 앞뒤 분별함 없이 자기 생각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인간의 재능은 선인장과 같아서 아무리 애를 써도 꽃이 필 것 같지 않지만 어느 순간 꽃을 피우게 된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말한다. 태어나서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사는 봄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기를 키워가는 여름날, 다양한 생의 열매를 거두는 가을날, 그리고 밖으로 향했던 눈길을 거두어들이며 삶을 응시해야 하는 겨울이 있다는 것이다. 때에 맞는 인생을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한다.
잠언에 보면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라는 구절이 있다. 저자는 지혜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기 주장이 강하다고 한다. 자기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많은 말을 통해 자기의 지혜로움을 입증하려 하지만, 오히려 어리석음만 드러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자꾸 무언가를 채우려고 하지 말고 비우고 또 비워야 삶이 아름다워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가 삶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삶에는 정답은 없고 각자가 찾은 답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나는 이렇게 경험해 왔어 정도로 말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인간에게 진정 가치 있는 일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 한계를 인정하고 본분을 받아들이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자리를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자리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거룩한 삶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가슴에 품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 그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지혜로운 말과 지혜로운 삶이 어떤 삶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의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리고 지금의 삶을 보면서 과연 나는 하나님 말씀대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삶을 어떤 시선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의 신앙과 믿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동안 참 많이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직장 일이 바빠 주일을 지키지 못하고, 몸이 피곤해서 그렇기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럴때면 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또한 어떤 일이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렸음에도 되지 않았을 때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중심이, 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도움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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