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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2025년)

(서평 223) 오춘실의 사계절 을 읽고

by 줄리샘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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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책제목 : 오춘실의 사계절 을 읽고(저자: 김효선, 출판사: 낮은산, 2025. 10.13.)

이 책은 내가 유일하게 가입한 북클럽에서 추천해준 책이다. 처음에 책을 받고 표지와 책 제목이 조금 낮설었다. 이 책은 저자와 저자의 엄마가 같이 생활하면서 수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저자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또한 엄마를 알아가는 과정을 에세이로 적은 책이다.

 

저자는 무남독녀이지만 어머니가 학교 청소, 식당 일 등을 통해 살림을 꾸려가야했던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렵게 생활해야 했지만, 저자는 엄마처럼 살지 않아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한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고 과외 등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직장을 다니면서는 엄마와 여행도 하고 수영도 같이 하게 된다.

저자는 친구들이 형제, 자매가 없이 혼자인 자신을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나도 중학교때 언니, 동생이 있는 나에 비해 혼자인 친구가 많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린마음에 언니 옷을 물려입고 동생과도 나누어야 해서 그랬던것 같다.

 

저자는 엄마와 같이 수영을 하면서 수영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10년 이상 헤엄친 여자들은 이번 해가 가면 다음 해가 올 것을 알기에 하루의 향상에 조급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거리든 시간이든 정해 둔 만큼 수영하면 미련 없이 물 밖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조급함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조금씩 나의 속도대로 매일매일 해나가면 나의 실력이 나아지고 향상된다는 것을. 그래서 요즈음에는 오히려 하루에 왕창 몰아서 할려고 하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와 엄마의 삶을 계절에 비유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마음이 아픈 뒤에야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듯, 허리가 멀쩡할 땐 허리가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저자의 엄마도 힘들게 가족을 부양해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폐지를 줍지 않아도 됨에도 폐지를 줍고 또한 그 돈을 모아서 다른 사람에게 선행도 베푸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결혼해서 엄마가 아이를 봐주면서 같이 생활했다. 엄마가 폐품(병)을 모아서 고물상에 갔다 주는데 내차로 실어준 기억이 났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가끔 엄마의 이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잔소리도 좀 했었는데. 엄마는 병이나 박스를 모아 두었다가 고물상에 갔다주고 3천원 정도를 받았다.

 

예전에 엄마에게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내가 아는 사람이 엄마를 만나서 이런 것을 보면 어떡하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엄마도 그랬는데 하면서 그때 엄마에게 그러지 말 것 하는 후회가 되었다.

 

 

이 책은 엄마와 딸이 서로가 알아가는 과정을 에세이로 적은 책이다. 딸은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는 딸을 이해하는 마음이 참 많이 공감이 되었다.

 

나도 엄마와 같이 생활하면서 엄마의 삶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내가 조금 더 어려서 내 위주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엄마에게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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